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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짜 김해사람’ 프레임의 함정... 홍태용 후보의 시대착오적 선거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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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짜 김해사람’ 프레임의 함정... 홍태용 후보의 시대착오적 선거 캠페인
    • 6.3지방선거취재단
    • 승인 2026.05.29 11: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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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박이는 겨우 10% 안팎"... 이주민이 90%인 '역동적 김해'에서 출생지 따지는 자멸책
    송은복·김영일·김태호·김경수·김정호까지... 김해 민심은 언제나 ‘태생·학연’ 아닌 ‘역량’을 뽑았다
    챗GPT 생성.

    최근 김해시장 선거판에 등장한 홍태용 후보의 SNS홍보물이 시민들 사이에서 큰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국민의힘 홍태용 김해시장 후보 측이 공개한 SNS 홍보물을 보면, 상대 후보인 정영두 후보를 겨냥해 “진짜 김해사람은 누구?”라는 노골적인 문구를 던지며 출신 학교와 성장 배경을 비교하고 나섰다.

    해당 전단에서 홍태용 후보는 본인을 ‘김해에서 나고 자란 진짜 김해사람’으로 내세우는 반면, 정 후보를 향해서는 ‘부산에서 살아온 사람’이라며 초·중·고·대학교 졸업 이력을 잣대로 ‘가짜 김해사람’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

    정영두 후보는 김해 생림면 출신으로 이곳에서 초등학교 4년을 다녔다.하지만 이러한 선거 캠페인은 김해의 인구 구조적 현실뿐만 아니라 그간 김해시민들이 보여준 현명한 선택의 역사를 전혀 외면한 채, 오히려 스스로에게 독이 되는 ‘자충수’이자 어리석은 전략이라는 비판이 지배적이다.

    ■ '토박이는 10%' 이주민이 만든 도시 김해, '진짜·가짜' 낙인은 시민 모독

    김해시는 지난 수십 년간 급속도로 성장해 온 대한민국의 대표적 역동성을 보여주는 도시다.

    창원, 부산 등 인근 대도시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일자리와 터전을 찾아 이주해 온 내국인, 그리고 글로벌 다문화 도시로 성장하며 자리 잡은 해외 이주민들이 현재 김해 인구의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지역 정가와 통계에 따르면, 현재 김해시에서 50~60년 이상 대를 이어 살아온 소위 ‘토박이’ 인구는 전체의 10% 안팎에 불과하다.

    즉, 김해시민 10명 중 9명은 타지에서 이주해 와 김해를 제2의 고향으로 삼고 일터와 터전을 가꾼 ‘이주 김해시민’인 셈이다.

    이러한 인구 구조적 현실 속에서 홍 후보의 “김해에서 초·중·고를 나오지 않으면 진짜 김해사람이 아니다”라는 식의 논리는 김해를 지탱하는 90%의 이주 유권자들에게 심각한 소외감과 불쾌감을 유발하기 충분하다.

    혈통과 학연을 강조하는 폐쇄적인 캠페인은 결국 도시의 주축인 이주민들을 유권자층에서 스스로 밀어내는 ‘선거 자멸책’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 역대 시장·국회의원 역사가 증명... 김해 민심의 기준은 오직 '역량'

    과거 김해시를 이끌었던 역대 민선 시장들과 국회의원들의 이력을 추적해 보면, 홍 후보의 진짜 김해사람 주장이 얼마나 터무니없고 스스로의 모순에 갇힌 주장인지 실증적으로 드러난다.

    김해 시민들은 후보자가 어디서 태어났고 어느 학교를 나왔는가를 최우선으로 보지 않았다.

    타지 출신이든, 외지에서 학교를 나왔든 상관없이 누가 김해를 더 발전시킬 수 있는 역량과 비전을 가졌는가? 하는 것이 늘 선택의 기준이었다.

    실제로 김해시민들의 압도적인 선택을 받았던 역대 지도자들의 면면을 보면 홍 후보의 논리는 완전히 힘을 잃는다.

    민선 1·2·3기 김해시장으로 김해시 행정의 기틀을 닦으며 시민들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3선 시장을 역임한 송은복 전 시장이 대표적이다.

    그는 김해 진례 출생이기는 하나 고등학교는 부산고등학교, 대학교는 연세대 등 외지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인물이다.

    홍태용 후보가 내건 ‘김해에서 태어나서 김해에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까지 나와야 진짜 김해사람’이라는 기괴한 잣대를 들이댄다면, 김해시민들로부터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평가되는 3선 시장마저도 ‘진짜 김해사람’이 아니라는 황당한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김해 칠산 출생으로 청와대 사정수석 등을 거쳐 김해에서 내리 3선을 지낸 김영일 전 의원 역시 홍 후보의 기준대로라면 가짜 김해사람이다.

    그는 초등학교만 김해 칠산초등학교를 나왔을 뿐, 경북중, 경북대사대부고, 서울대 법대를 나왔다. 학창 시절의 대부분을 타지에서 보낸 인물임에도 김해시민들은 오직 그의 유능함과 중앙 정치권에서의 영향력을 높이 사며 무려 세 번이나 지역의 대표로 밀어주었다.

    최철국 국회의원은 김해 주촌초등학교 졸업 후 부산으로 이사하여 대신중, 경남고등학교를 거쳐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김해을에서 국회의원 두 번을 하였다.

    김태호 국회의원은 경남 거창 출생으로 거창농고와 서울대를 졸업한 완전히 타지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김해시민들은 그의 지역 발전 역량을 높이 평가해 연이어 국회의원으로 선출했다.

    현재 경남도지사 후보로 나온 김경수 전 국회의원은 경남 고성 출생으로 진주동명고와 서울대를 졸업한 외지 출신이었지만, 김해 시민들은 오직 '인물과 역량' 하나만을 보고 그를 지역의 일꾼으로 선택했다.

    김정호 현 국회의원 역시 제주도 출생으로 부산남고와 부산대를 졸업해 태생과 학창 시절이 모두 김해와 무관함에도,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끌 적임자로 인정받아 김해 유권자들에 의해 연이어 당선되는 영예를 안았고 3선 국회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처럼 김해 유권자들은 지연이나 학연이라는 좁은 울타리에 갇히지 않고, 도시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유능한 인재라면 출신지나 출신 학교의 한계를 뛰어넘어 기꺼이 표를 던져왔다.

    ■ 갈라치기 정치, 결국 부메랑으로 돌아올 것

    선거는 도시의 미래 비전과 정책을 두고 겨루는 장이어야 한다.

    정책 대결은 실종된 채, 초등학교·중학교 졸업장까지 들고 와 ‘진짜와 가짜’를 가르는 유치한 캠페인은 정치의 퇴행을 보여줄 뿐이다.

    김해 시민들은 이미 외지 출신이나 타지 학교 출신의 정치인들을 포용하며 그들의 역량을 빌려 도시를 성장시켜 온 성숙한 안목을 지니고 있다

    홍 후보의 이러한 갈라치기 전술은 당장 콘크리트 지지층을 결집하는 데 도움이 될지 몰라도, 김해 인구의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이주민들의 표심을 돌아서게 만들어 결국 본인에게 독이 되는 어리석은 자멸책이 될 것이다.

    홍태용 후보 캠페인이 보여주는 시대착오적 발상이 몇일 남지 않은 선거에서 어떤 성적표를 받게 될지, 그 결과가 뻔하게 예측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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